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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이상운 이사 후보 사퇴, 지배구조의 근본적 혁신으로 이어져야
이사회의 독립적 역할 인정하고 지배주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배구조 구축해야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

1. ㈜효성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정정공시를 통해 이상운 사내이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조석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상운 부회장이 이사 재선임을 포기함으로써 지난 2014년 증선위 제재조치 이후 수년간 계속되어 온 논란은 일단락되게 되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차제에 ㈜효성 이사회가 사외이사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2. 분식회계 적발과 증선위 해임권고에도 불구하고 조석래 회장․이상운 부회장 체제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효성은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효성측은 총수 일가를 사내이사로 충원하고 지배주주 측근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버텨왔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고 급기야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늦게나마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고, 조현준 회장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효성의 지배구조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조석래 회장 일가가 장악해온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미 횡령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회장이 추가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는 등 지배주주 위험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이사회의 독립적 역할을 인정하며 지배주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배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효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3. 이런 점에서 독립성이 의심되는 사외이사들이 여전히 이사회 다수를 점하게 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효성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할 예정으로, 기존 사외이사 6명 중 중 일부는 사임하고 최중경 사외이사를 포함하여 일부는 사외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사외이사들은 모두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 2016년 정기주주총회에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고, 올해 정기주총에서 부결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승인한 것 모두 현재 사외이사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개혁연대가 지난 논평(2017.8.3. “효성의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경제개혁연대의 입장”)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권오곤 후보와 김명자 후보 역시 지배주주 일가와의 학연으로 독립성이 의심된다. 권오곤 후보는 조석래 회장 등의 형사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이기도 하다. 효성은 ㈜효성 외에 다른 계열사에도 조석래 회장 일가의 형사소송을 대리한 로펌 소속 변호사 등이 다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바, 이처럼 지배주주 일가에 우호적인 세력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효성의 지배구조 개선은 요원한 일이다.

4. 경제개혁연대는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의 퇴진을 통해 효성의 지배구조 개선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며,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토대로 ㈜효성 이사회가 근본적인 혁신을 결의하고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그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논평 원문(HWP)